광주 현산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 7일째…고층부 수색 나선다

사고발생 7일째를 맞는 광주 화정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관련 광주시가 17일부터 고층부를 중심으로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더팩트 DB

시공·구조·철거 등 분야별 전문가 회의 개최…최첨단 장비 대거 투입해 상층부 수색방안 모색

[더팩트 l 광주=허지현 기자] 사고발생 7일째를 맞는 광주 화정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관련 광주시가 17일부터 고층부를 중심으로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광주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7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수색을 재개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사고 현장에서 건축물 안전 진단·구조 분야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고 전문가들의 다양한 경험을 도출해 최선의 수색‧구조 방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구조대원들의 안전 확보와 실종자들을 최대한 빨리 찾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중앙부처와 관계 전문기관 등에 이 분야 전문가 및 최첨단 장비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현재 사고현장은 145m의 타워크레인의 추락 위험과 건축물 추가 붕괴, 적치물 낙하 우려가 매우 커 구조대원 투입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시는 최초 실종자를 발견했던 지하 1층을 비롯해 지하 4층부터 옥외부분 지상 2층까지 적치물을 제거하면서 집중적으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지난 1월14일 실종자 한 명을 구조한 이후 아직까지 다섯 명을 구조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무너져 내린 201동 건물에 기대어 있는 타워 크레인이 수색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로 꼽힌 만큼, 타워 크레인 해체를 위한 추가 크레인 조립 작업도 한창이다.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에 동원될 1200t급 크레인 1호기는 막바지 조립 중이다. 같은 규모의 2호기 크레인은 늦어도 18일까지 조립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대책본부는 1200t 크레인 2대, 기존 현장에 설치된 250t·200t·100t 크레인 각 1대 등 모두 5대를 투입해 붕괴 건물에 비스듬이 걸쳐 있는 타워 크레인을 해체할 방침이다. 타워 크레인 해체는 이르면 오는 21일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사고대책본부는 현장 안전을 살핀 뒤 특수구조대 등 인력 74명, 중장비 34대, 인명 구조견 8마리, 드론 5대 등을 투입, 본격적인 수색에 나선다. 크레인·굴삭기 등 중장비가 곳곳에 투입돼 붕괴 잔해물을 치워가며 수색을 한다. 상황에 따라 현장 주변에 대기 중인 동원 인력·장비는 205명, 51대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려 현재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달 13일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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