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215억원 횡령'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압수수색

경찰이 회삿돈 2215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회삿돈 2215억원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쯤 강서구 마곡동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31일 재무팀장 이모(45) 씨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당초 횡령액은 188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회사 측은 지난 10일 정정공시를 통해 2215억원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이 씨가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8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 씨를 검거해, 지난 8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은 자금 추적과 회수뿐만 아니라 공범 여부도 들여다보는 중이다.

지난 7일 재무팀 직원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회사 내부 CCTV 영상도 확보해 들여다봤다.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이사에 대한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받은 서울경찰청은 전날 이 씨를 수사 중인 강서경찰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경찰은 이 씨의 아버지와 아내, 여동생, 처제 부부 등 총 5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11일 이 씨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이날 오전 7시 이 씨의 아버지가 유서를 남기고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씨의 아버지는 11일 오후 5시쯤 경기 파주시 동패동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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