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재명 후보 선출 이후 첫 행보로 '부산' 잡은 배경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7일 오후 4시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미래시민광장 위원회 부산본부 출범식에 참석, PK 민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중앙당 선대위 구성 '내홍'…PK 민심 확보 위한 중앙당 차원 지원사격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PK 표심 잡기'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7일 오후 4시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미래시민광장 위원회 부산본부 출범식'에 참석, PK 민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최근 국민의힘 중앙당 선대위 구성을 두고 갈등이 불거져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리자, 이 때를 기회로 삼고 민주당 중앙당 차원의 지원사격에 나섬으로써 PK 민심을 확보해 대선 국면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는 이해찬 상임고문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공식 행보로 굳이 'PK' 지역을 선택한 배경으로 꼽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친노·친문 진영의 좌장이자 여권 내 대표적 원로 인사인 이 상임고문은 그간 대선 국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PK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부산에 이어 경남 일정을 연달아 소화한다. 그는 8일 부산에 이어 경남을 방문해 지역 언론인과 함께 경남 선대위 인사들과 만나 대선 승리의 각오를 다진다.

이 상임고문은 이 자리에서 "그만큼 대통령을 누구로 뽑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면서 "작은 일이지만 자기가 약속한 건 지키는 사람이다. 지역화폐로 지역 상권 활성화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과 함께 동행한 조정식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상임위원장 역시 PK 표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그는 "대선이 61일 앞으로 다가 왔다고 하지만 대선 승부는 설 명절 전후까지인 한 달안에 결정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노무현과 문재인 등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정부 창출의 요람이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민주정부 4기를 부산에서 확정해 줄 것"이라고 정권 재집권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선 승리의 견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지역 민주당 인사들도 PK 민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전재수 의원은 "경기도지사로서 보여준 실적과 성과 그리고 실용적 면모를 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불어닥친 위기를 가장 유능하게 해처나갈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이라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리더십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40% 지지율을 방어하고 부산에서 45% 지지율을 받아낸다면 각개 정치 세력이 경쟁해 부산에 활력 불어넣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호 의원은 "이념의 시대는 끝났다. 실력의 시대로 가야한다. 어쨋든 부산은 열세 지역이다. 그래서 이제는 부산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고, 부산시장 전 권한대행인 변성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재명 후보가 왜 당선돼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은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이재명의 입과 귀, 발이 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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