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천시당 "박남춘 시장, 왜 SL공사 사장 망발에 항의 못하나"

국민의힘 인천시당 로고 /더팩트DB

27일 논평… 사장 경질·공사 이관 촉구

[더팩트ㅣ인천=지우현 기자]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최근 수도권매립지공사(SL공사) 사장의 매립지 연장 등의 발언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시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SL공사 사장 경질과 SL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할 것을 촉구했다.

시당은 논평을 통해 "최근 SL공사 사장은 쓰레기 처리를 위해 인천시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며, 매립장 사용도 2030년 이후까지 가능하다고 일간지에 글을 싣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탈적인 행보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립지 사용 연장을 공식적으로 환경부에 건의하겠다고 하거나 서울시, 경기도, 환경부 등과 가진 4차 합의 역시 지지부진 한 것도 인천시 때문이라고 하는 등 도저히 지역 공기업으로선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단순한 도발이 아닌 망발로, 일개 공기업 사장이 뭘 믿고 이러는 지 모르겠다"면서 "상급기관인 환경부를 등에 업지 않고서야 감히 하지 못할 처사다"고 강조했다.

시당은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태에 대해 인천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지도 않았고, 시장이 따로 언급한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거짓말도 백 번 하면 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말 같지 않다고 해도 줄기차게 반복하면 솔깃해지는 게 인간의 심리"라며 "게다가 공사 사장은 주로 중앙매체에 이 같은 글을 싣고 있다. 전형적인 괴벨스식 여론전"이라고 주장했다.

시당은 "매립지 종료 문제와 관련해 우리 인천이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오해를 부를 수도 있다. 공기업 사장의 망발에 아무런 항의조차 않는 시 때문"이라며 "박 시장은 즉시 SL공사 사장, 환경부 장관과 3자 대면을 추진해 사장의 주장에 대한 정확한 배경을 밝히고 경질을 요구해야 한다. 공사 이관도 강력히 주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nfact@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