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시민의 삶 가치 상승’ 기대

목포시는 지난해 12월 제3차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돼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새로운 개항 문화항구도시 목포’라는 비전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운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의 여정으로 목포문학박람회를 개최했다. /더팩트 DB

- 내년부터 2026년까지 최대 2백억원 투입…문화관광도시 브랜드 구축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목포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3차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김종식 시장은 2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시민에 의한 시민의 힘으로 시민을 위한 도시가 문화도시의 지향점이다"라며 문화도시로의 목표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오전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목포시, 공주시, 밀양시, 수원시, 서울 영등포구, 익산시 등 6개 지자체를 문화도시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20년 대한민국 4대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돼 문화관광도시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게 된 바 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

심의위는 제3차 예비문화도시 16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추진한 예비사업 실적, 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대한 서면 검토, 현장 실사, 발표 평가를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6개 지자체를 문화도시로 지정했다.

특히 ▲예비 문화도시 사업 추진 결과 ▲문화도시 추진기반 확보 ▲문화도시 추진 효과 및 가능성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 견인 가능성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문체부는 목포시에 대해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이미지를 넘어 시민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도시 가치를 제시했다"고 평가하면서 "1897년 무역 개항에서 2022년 문화개항을 새로운 도시 가치로 제시하고 문화어부(문화 인적자원), 문화고기(문화 콘텐츠), 문화시장(지역경제)을 핵심가치로 새로운 문화항해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 최대 100억원 포함 최대 총 20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된 시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새로운 개항 문화항구도시 목포’라는 비전으로 문화다방, 뜬금포기획단, 문화갯물학교, 꼼지락실험실 등 20개 세부사업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시민추진단, 문화통장 등을 구성·운영하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와 소통하며 공유세미나, 분과별 회의, 전문가 컨설팅, 문화도시위원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문화도시 조성계획은 ▲시민문화의 형성과 발달을 통한 문화시민 양성 ▲문화적 실험을 통한 목포만의 문화 창조 ▲문화교류와 문화마켓의 융합, 문화소비 확대의 문화산업 성장을 목표로 문화항구조타실·아트탐험대·디지털문화여지도·문화파시플랫폼 등 26개 사업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문학을 주제로 하는 전국 최초의 목포문학박람회를 개최해 예향(藝鄕)의 면모를 널리 알렸고, ‘문학의 도시’라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도시브랜드도 추가했다.

시는 이와 같은 활동과 계획을 지난 22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종발표회에서 상세히 설명했고, 결국 문화도시 지정에 이르렀다.

앞으로 시는 계획한 사업들을 자발적인 시민 거버넌스 활동을 바탕으로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과 도시재생뉴딜·관광거점도시사업 등과 연계해 문화도시 사업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의 문화도시가 목포라는 점을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목표이고 좀 더 범위를 넓혀 아시아문화제로 확대하는 것이 기본 로드맵이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는 가요, 트롯트, 재즈 등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산실을 만들어 목포가 문화, 문학, 예술, 관광의 도시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전략이다"고 다음 계획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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