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국비 지원 없어도 지역화페 지속"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14일 한남대 무어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대전=최영규 기자

사용 범위 대덕구로 한정, 구매한도 20만원 캐시백 10% 지급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대전 대덕구가 국비 지원 중단에도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14일 한남대 무어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시비 분담 중단에 따른 ‘2022년 대덕e로움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박 청장은 "정부가 2022년도부터 광역시의 자치구에서 발행되는 지역화폐에 대해 국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동안 대덕사랑상품권 발행위원회, 선순환 경제구조 구축 연구용역을 통해 외부 의견 수렴을 거쳐 대덕e로움의 새로운 운영 방향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 대덕e로움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서간 경제 불균형 해소에 방점을 두고, 대전시 전역이었던 사용 범위를 대덕구로 제한하고 온통대전과 중복 소유가 가능하게 된다"며 "개인별 구매한도는 월 20만원까지 캐시백 10%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대덕e로움의 운영 방향을 정책 중심으로 바꾸는 전략도 발표했다.

친환경 정책인 탄소 저감, 자연보호, 지구온난화 예방 및 재생에너지 등의 참여정책 발굴과 사용자 편의 증진을 위해 플랫폼도 헬스케어 서비스, 택시 호출, 특별가맹점 전용포털 등의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미 운영 중인 대덕e함께(기부), 대코배달, 대덕e로움 몰 등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박 청장은 "위드코로나 전환과 함께 중앙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은 곧 축소될 것이고, 대덕e로움의 장기적인 운영방향 재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책 중심의 대덕e로움 운영 방향이 지역화폐의 본래 취지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구민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e로움은 2019년 7월 출시돼 2년 연속 국가대표브랜드 대상, 한국정책학회 정책대상 등을 수상하며 민선 7기 구정을 견인해 왔다.

또 연계사업으로 ▲영세 소상공인 임차료 지원 ▲대덕e로움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대덕뱅크(소상공인 대출지원) 등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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