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수현 "방역·민생 밤새우며 고민…野, 대통령 외교 폄훼 국민 위한 길 아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한 게 부적절하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중요한 국익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문제를 정치적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대통령의 외교를 폄훼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더팩트 DB

"코로나 때문에 핵심 광물 합의 포기하는 것은 또 다른 직무유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국내에서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아무리 선거의 계절이지만, 중요한 국익과 국민의 미래가 걸린 문제를 정치적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대통령의 외교를 폄훼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말을 깊이 듣겠지만, 정부와 대통령은 한 가지 일만 할 수 없는 위치다. 정부의 고민은 늘 방역과 민생이라고 하는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점을 어떻게 찾는가를 밤을 새우면서 고민한다. 대통령께서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고 해서 중요한 국익이 걸린 외교 문제를 등한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대통령께서 공급망, 요소수 (품귀 사태를) 겪은 국민들에게 우리 전기차나 2차 전지 등에 꼭 필요한 리튬, 희토류 같은 핵심 광물에 대해 합의를 해야 될 시점에 코로나 때문에 그걸 포기하고 (호주를) 안 간다는 것은 또 다른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방역 조치 강화 가능성에 대해선 "특별방역대책이 실질적으로 진행된 것은 이번 주부터"라며 "이번 주 중에 코로나 오미크론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거기에 맞는 준비된 대책들을 정부는 방역과 민생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다. 정부가 우물쭈물한다는 그런 비판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그때그때 완벽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며 "엄중한 시기에 정부의 대책이나 조치가 우물쭈물하거나 미진하다거나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조치는 이미 다 준비되어 있지만, 그 카드를 선택하는 문제는 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하게 된다. 수요일, 목요일 이번 주 상황을 한 번 지켜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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