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우려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더팩트|이민주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0.89%(320.04포인트) 떨어진 3만5650.9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1%(43.05포인트) 내린 4668.9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39%(217.32포인트) 하락한 1만5413.28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약세에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98% 떨어진 966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시총 1조 달러 선이 무너졌다. 대형기술주인 애플(-2.07%), 아마존(-1.54%), 엔비디아(-6.75%)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는 '나스닥 100' 인덱스에 포함됐다는 소식으로 3.96% 오른 39.15달러에 마감했다. 또 모더나(5.8%),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4.77%), 화이자(4.58% ) 등은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테이퍼링 규모를 현재 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늘리고 종료 시점을 내년 6월에서 3월로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영국에서는 첫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숨진 사람이 나왔다. 스카이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애석하지만 오미크론이 입원을 야기하고 있으며 적어도 1명의 환자가 오미크론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FOMC가 테이퍼링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에 미국 달러가치는 소폭 올랐다. 유로와 일본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에 비해 0.2% 상승한 96.296을 기록했다.미국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가치와 반대와 움직이는 데 이날은 보합세를 보였다. 금 현물과 선물은 각각 전날에 비해 0.2% 오른 온스당 1786.19달러, 1788.3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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