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 혐의' 골프장 회장 아들 구속영장 신청

대형 골프 리조트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 아들의 불법 촬영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마약 흡입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경찰,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의혹도 수사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대형 골프 리조트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 아들의 불법 촬영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우선 불법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입건한 30대 남성 A씨의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의혹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서울 강남 한 아파트 옷장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숨겨 여성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최소 50명의 여성을 불법 촬영해 60개가 넘는 영상을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흡입하고, 일부 여성들에게 권유한 뒤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A씨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불법 촬영 영상이 보관된 컴퓨터 3대를 챙겨 도주하려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수도권 소재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인터넷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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