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대놓고 권력의 시녀 노릇"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는 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판사 사찰 의혹으로 윤 후보를 추가 입건하자 그 배후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최지현 윤석열 캠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공수처의 윤석열 후보 '입건 사주' 배후는 여당 대표인가.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수처 판사사찰과 관련해 윤 후보를 직권남용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2일 입건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6월 7일 윤 전 총장과 조남관 전 대검 차장검사, 조상철 서울고검장 등 6명을 고발했고, 윤 후보만 입건됐다는 통지서를 이날 받았다.
최 수석대변인은 "친여 어용단체인 사세행이 터무니없이 '판사 사찰 의혹'을 고발하자, 10월 22일 공수처가 기다렸다는 듯이 윤석열 후보를 입건했다"면서 "송영길 여당 대표는 실체도 없는 소위 고발사주 사건과 관련해 10월 21일 '국민의힘에서 후보 결정하는데 판단할 수 있도록 수사가 신속하게 종결돼야 한다'고 공수처를 압박했다. 10월 22일에는 '즉각 강제수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사실상 지시까지 했다"고 공수처의 입건 배후에 송 대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공수처는 이미 판사 사찰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났는데도 야당 대선 후보를 경선 기간에 서둘러 입건했다. 이것이야말로 여당 대표가 입건을 사주한 것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공수처는 이제 대놓고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며 야당 후보 탄압 공작에 총대를 메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공수처에 접수된 수많은 사건 중에서 어용단체인 사세행이 윤 후보를 고발한 사건만 무조건 입건부터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죄가 되든 말든 입건하고, '거짓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라면 위법한 수사절차도 진행하는 의도는 뻔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저지하려는 여당의 셀프 의혹 제기에 속을 국민은 없다. 공수처는 설립부터 국민들이 우려한 대로 '정권비호처', '윤석열 공격처'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