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원 해운대 구의장, "이준석 당대표 언행은 우월의식 기반"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불법적인 일을 한다면 공천을 줄 것이 아니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
부산 기초의원협의회는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지방의원 비하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준석 대표는 지금까지 그 형님들의 불법을 눈감아 주고 있었는지 대답해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지난 7일 서울대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중장년층 남성이, 동네 유지처럼 술 마시고 다니며 형·동생 한 다음 불법도 같이 좀 저지르면서 '으샤으샤' 해서 당원 모집하고 그러면 공천을 받는다"고 발언한데 따른 성명이다.
또 "이준석 당대표의 언행은 우월의식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기초의원과 다르고 기초의원은 자신보다 지위가 낮으며 한심한 사람들이라는 시선이 들어있지 않은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작 본인도 총선에 나갔을 때 기초의원들에게 조직관리를 부탁하고 사람들 모아오라고 사정했을 것"이라며 "이준석 당대표가 기초의원의 도움을 받지 못해 총선에서 내리 세번 낙선한 게 아닌지 모르겠지만 기초의원과 국회의원은 하는 일과 권한의 차이이지 우열관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주장했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특정 대통령 후보의 어처구니 없는 설화로 국민들은 심란한데 이준석 당대표까지 말을 얹어 국민들을 난감하게 만들지 말고, 발언하기 전에 정제하는 노력을 기울려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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