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새내기 공무원 인사 개선책 등 근본 대책 필요

대전시청 신규 공무원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 대전시와 자치구의 인사 교류 문제와 신규 공무원의 실무 교육 등 근본적인 개선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 대전시청 전경

베이비 부머 세대 퇴직, MZ세대 공무원에 대한 이해·소통 부족 등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신규 공무원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 대전시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시와 자치구의 인사 교류 문제와 신규 공무원의 실무 교육 등 근본적인 개선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숨진 공무원 A씨는 올 1월에 임용돼 6개월의 시보 생활을 마치고 7월 1일자로 기술 관련 부서에 발령 받아 통상 7급 공무원이 담당했던 서무와 회계를 맡았다.

A씨와 같은 신규 공무원이 본청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은 베이비 부머 세대의 급격한 퇴직으로 인해 본청의 인력 공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3, 4년 전만 해도 시 본청에서 근무하는 8, 9급 공무원은 많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자치구나 사업소 등에서 공무원의 기본 업무 등을 익힌 7급 공무원들이 본청 업무를 진행한 것이다.

최근 대전시의 퇴직자는 18년 이전 50명 선에서 19년 132명, 20년 133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자치구에서 일한 7급 공무원의 본청 전보는 19년 61명, 20년 67명으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자치구 7급의 본청 전입이 늘지 않는 이유는 시와 자치구 간의 원활하지 못한 인사 교류와 본청 근무의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청 관계자는 "시에서 보낸 9급 공무원을 자치구에서 받았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아 구에서 안 받고 시에 남겨 놓다보니 9급 수가 많아졌다"며 "구에서 일한 7급 또한 시 근무 시 있었던 빠른 승진이 없어져 시 전입 장점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임용된 300명의 공무원 중 40%인 122명을 본청에 배치시켰다.

신규 공무원이 7급의 일을 담당하는 일이 늘었지만 교육은 예전처럼 전임자로부터 인수 받는 식으로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임용시 '신규 공직자 업무 길라잡이' 교육은 하고 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집합교육을 하기 어렵다보니 예년에 비해 교육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고 부서 업무는 전임자로부터 인수인계 받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또 본청의 관료적인 조직 문화도 이번 사건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시는 MZ세대와 기존 세대에 대한 소통 프로그램 등이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대전시 9급 공무원인 A씨는 지난달 27일 휴직 신청을 하루 앞두고 극단적인 선책을 했다. 유족들은 직장 내 부당한 업무 지시와 따돌림이 사망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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