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중·고 '경제이해력' 전국 최하위권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 사진/더팩트 DB

배준영 "기재부 미래세대를 위한 경제교육 지원에 적극 나서야"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인천지역 초·중·고 학생의 경제이해력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초·중·고 학생 경제이해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생의 경제이해력 평균 점수가 53점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전국 초·중·고 학생 1만5788명을 대상으로 경제이해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생산과 소비, 교환과 특화 등 경제 개념에 대한 지식·이해를 측정하는 4지선다형 객관식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결과 평균 점수는 초등학교 58.09점, 중학교 49.84점, 고등학교 51.74점으로 나타나 초·중·고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점수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별 평균 점수를 보면 초등학교는 경북(61.41점)이 1위, 충북(51.69점)이 16위를 기록했다. 중학교는 전남(61.67점)이 1위, 경남(44.50점)이 16위, 고등학교는 전남(61.47점)이 1위, 충북(45.24점)이 16위를 기록해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의 경우 초등학생은 56.52점으로 전국 평균(58.09점)보다 1.57점 낮았으며, 17개 시·도 중 12위를 차지했다.

중학교의 경우는 49.02점으로 전국 평균(49.84점)에 근접했으나 고등학교는 47.91점으로 전국 평균(51.74점)보다 3.83점 낮았고 순위도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학생들의 경제이해력 점수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이유는 학교에서 경제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에 대한 연수·교육의 부실함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재부가 전국 15개 지역경제교육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사 직무연수 현황을 보면 ▲2016년 260명 ▲2017년 193명 ▲2018년 306명 ▲2019년 285명 ▲2020년 244명 등으로 저조한 수준이다.

또 경제수업을 담당하는 초등학교 교사 69.3%, 중학교 교사 53.5%, 고등학교 교사 47.3%는 지난 2년간 경제수업 관련 직무연수를 받아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인천 등 수도권 지역센터는 모두 서울 명동에 소재해 인천·경기 지역 학생과 교사들이 이용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점도 나타났다.

배준영 의원은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한 만큼 기본적인 경제 이해력은 필수"라며 "기재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경제교육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부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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