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확진시 與 대선 경선 일정 연기 불가피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김두관 의원이 캠프 활동을 돕던 아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김 의원과 TV토론회 등으로 접촉했던 다른 대선 주자들도 일정을 취소했다.
김두관 캠프는 18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 의원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방역 당국의 지침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캠프 관계자는 자원봉사로 활동하던 김 의원의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의원은 이날 충청도를 방문해 충북도지사 면담, 충북 지역 기자간담회, 세종시장 면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민주당 경선 일정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17일) 이재명·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용진 후보와 함께 당내 대선후보 본경선 4차 TV토론에 참석했고, 토론회 이전에 아들과 함께 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진행 중에는 후보 간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지만, 토론 전후에는 인사 등으로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들과도 접촉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도 이날 오전 9시 故 김대중 대통령 묘소 참배 일정을 취소하고 김 의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