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장소 이탈 경찰서 출근…100여명 검사
[더팩트ㅣ인천=김재경·지우현 기자] 인천 미추홀경찰서 A경장이 자가격리 기간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더팩트 > 6일짜 보도와 관련, A경장이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감염된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
특히 A경장은 자가격리 기간 중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 근무지인 경찰서에 출근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15일 <더팩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A경장은 지난달 중순께 '사적모임 자제하라'는 인천경찰청장의 권고사항을 무시하고 연수구에 있는 지인의 클럽 개소식에 참석, 이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A경장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수칙을 지켜야 할 A경장은 이를 어기고 근무지인 해당 경찰서에 출근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이다.
연수구·미추홀구보건소에 따르면 A경장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 증상도 없는데 왜 내가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냐"면서 경찰서로 출근했고, 이 때문에 청사에 근무하는 경찰관 100여명이 미추홀구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경장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며칠 뒤 발열과 근육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수구보건소 관계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A경장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코로나 검사 내내 강한 거부감을 보였고, 자가격리 지시도 무시한 채 경찰서로 출근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추홀구보건소 관계자도 "A경장이 경찰서에 무단 출근하면서 같은 청사에 있던 경찰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검사받은 인원이 10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행이 코로나 확진자는 없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추홀경찰서 관계자는 "A경장이 자가격리 중 경찰서에 출근했는지, 술자리에 참석했는지의 여부에 대해 알려 줄 수 없다"며 "자제 조사에서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인들보다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 공무원이 보건 당국의 지시는 물론 경찰청장의 권고사항을 무시하는 행태는 더 이상 보여서는 안 된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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