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야산서 숨진 채 발견된 고교생, 생전에 '학폭' 시달렸다

광주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교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더팩트DB

경찰, 2주간 수사 벌여 학교 폭력 피해 확인…가해자 11명 특정 조사 중

[더팩트 l 광주=허지현 기자] 광주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교생이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장난을 가장해 동급생을 때린 혐의(공동상해·공동폭행 등)를 받는 A(17)군 등 11명을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해부터 지난달 28일까지 광주 광산구 모 고등학교 안팎에서 동급생 B(17)군에게 고의로 기절시키거나,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 중 일부는 B군을 괴롭히는 장면을 무단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학교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등학생 B군의 유족이 학교 폭력 피해 의혹을 제기하자, 2주간 관련 수사를 벌였다.

유족이 경찰에 근거로 제출한 동영상엔 3~4명의 학생들이 B군을 고의로 기절시키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A군이 남긴 유서에는 학업 스트레스 관련 내용도 있었으나, '심한 장난을 말려줘서 고맙다'며 일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교내 전수조사 등을 통해 B군에 대한 괴롭힘에 연루된 학생 11명을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폭력에 연루된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다. 입건자 규모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법리 검토를 거쳐 엄정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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