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커피도시'로 육성한다…"새 경제 동력으로 만들 것"

부산시가 4년간 180억원을 투입해 커피산업 육성에 나선다. /더팩트 DB

4년간 180억원 투입…커피 특화지구 조성 등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부산 경제를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커피산업 육성에 나선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문화적 여건을 갖춘 부산의 커피산업이 단순한 소비 시장으로만 머물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구슬을 꿰지 않아 보물로 만들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소비시장에서 산업시장으로 본격 유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는 생두의 95%가 부산을 통해 수입·유통된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생두 17만6000t 가운데 16만7000t이 부산을 거쳐갔다. 또한 5000여개에 달하는 커피전문점과 1만5000명이 넘는 관련 업계 종사자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커피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4년간 18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커피산업 관련 연구개발(R&D), 기업 지원, 문화, 체험, 교육, 전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커피 허브센터'를 구축해 커피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소비자 기호 변화와 급변하는 산업 트랜드에 맞춰 신제품 개발, 사업화, 창업 단계별 지원, 마케팅 등 연간 20여개 기업을 지원하고, 대학과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 식량, 바이오 연료 등 커피산업 저변을 확대한다.

아울러 부산을 커피 도시로 브랜드화하고 5년간 15억원을 투입해 자생적으로 형성된 영도·전포·온천천 등 커피 특화 거리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제 커피 박람회, 세계 바리스타대회(WBC) 등 국제 대회를 유치해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

이 밖에도 전문 인력 양성, 취업 역량 강화, 커피산업 특화지구 조성 등을 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부산은 커피 도시로서 우수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산업으로써의 육성책은 미흡했다"며 "이번 기획을 발판 삼아 부산 커피산업을 키워 경제를 새롭게 이끄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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