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中 AI 산업, 2025년 7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중국의 AI 산업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갈무리

한국무역협회, '중국의 AI 산업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 발간

[더팩트│최수진 기자] 중국이 내수시장의 잠재력을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의 저변으로 활용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중국의 AI 산업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중국의 AI 산업 규모가 1500억 위안(약 26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중국은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6.8% 성장해 4년 뒤 4500억 위안(약 7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의 AI 기술 수준은 지난해 기준 미국(100)의 85.8%로, 유럽(89.5%)에 이어 3위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대비 80.9% 수준으로 중국보다 뒤쳐진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20년을 AI와 실물경제가 완전히 융합되는 원년으로 보고, AI 기술을 산업구조 고도화와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양회에서 통과된 '제14차 5개년(2021~2025년) 규획 및 2035년 장기 목표'에서 2035년까지 완성할 7대 첨단 과학기술을 제시했는데, 그 중 첫 번째 기술이 AI다.

협회는 "지난해 인용된 전 세계 인공지능 논문 중 20.7%는 중국에서 발표된 것"이라며 "중국은 논문 인용 수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인공지능국가안보위원회(NSCAI)는 중국이 10년 안에 미국을 넘어 인공지능 선도국으로 도약할 역량과 의지를 가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에 이어 제2의 AI 강국으로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협회는 "중국은 14억 인구를 기반으로 한 내수시장의 잠재력을 AI 기술 개발의 저변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또한 국가 차원에서 명확한 비전을 갖고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대규모 자본과 인재가 모여들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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