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의원 김도읍 등 고사에 초선 백종원 의원 출마 '피력'…5선 서병수 의원 '등판' 요구도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누가 선출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시당위원장에 거론되던 3선의 중진 의원들이 모두 고사하면서 초선 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3선 의원들이 잇단 고사로 인해 지역서 남은 5선의 중진 의원이 당의 구심점 역할 맡아 대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등에 따르면, 이르면 2일 중앙당에서 부산시장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지침이 부산시당으로 전달된다.
이 지침에 따라 부산시당위원장 후보 접수를 받는데, 단수 후보일 경우 시도당운영위원회에서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선출을 하게 된다. 복수 후보일 경우 경선을 통해 부산시장위원장을 선출한다.
최근 부산시당위원장으로 거론된 3선의 김도읍 의원, 장제원 의원 등은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들의 출마 사양에 따라 초선인 백종원 의원이 슬그머니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울산 초선인 박성민 의원이 부산·울산·경남(PK) 초선 의원 모임에서 백 의원의 부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지원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부산 정치권이 풀어야할 사안에 대해 타 지역 의원이 나서는 상황을 두고 구태 정치가 재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비록 초선이지만 백 의원의 경우 과거 부산시의회 의장에다 국회 입성 이력이 더해져 리더십이 있는 인물이라는 평도 일부 흘러나온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백 의원이 단수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초선이 아닌 중진 의원이 시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최근 김 의원과 장 의원과 같은 3선 중진 의원들이 출마를 고사하자, 5선의 서병수 의원의 '등판'을 요구하는 여론도 만들어지는 형국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시당위원장은 대선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대선의 승패에 따라 지방선거에도 영향이 지대하게 끼치는 만큼 수차례 선거판을 뛰면서 경험이 쌓인 서병수 의원과 같은 중진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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