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3건에서 지난해 112건으로 크게 증가...생분해성 소재, 다회용 등

[더팩트 | 대전=박종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스크 소비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마스크로 인한 환경 오염을 방지하려는 목적의 특허출원 건수가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 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2건으로 이전 수준(1~13건/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후 폐마스크 배출량이 크게 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술적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다.

최근 10년간(2011~2020년) 환경오염 방지 측면에서 특허 출원된 마스크 관련 기술은 총 143건에 달한다. 마스크 소재 원료부터 마스크의 구조‧기능, 제조, 폐기 및 재활용 관련 기술 전반에 대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발명이 이뤄지고 있다.

기술별로는 ▲생분해성 소재 14건(10%) ▲다회용 마스크 104건(73%) ▲폐마스크 수거‧처리 21건(15%) ▲폐마스크 재활용 4건(3%)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다회용 마스크'는 기술이 이미 상품화가 되고 있는 분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꾸준한 출원 경향을 보였다.

최근에 친환경 신소재, 폐기물 자원화 관련 기술이 마스크 분야에도 접목되면서 환경오염 방지 효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원인별로는 개인(71.3%), 기업(27.3%), 대학･연구소(1.4%) 순으로 개인의 출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허청 환경기술심사팀 이진욱 심사관은 "생활 발명 영역인 만큼 모두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필요가 있다"며 "폐마스크 관련 기술이 폐기물 저감, 재활용, 에너지화 기술과 직접 관련된 이유로 우선심사를 신청하는 경우 신속한 심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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