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시장 점유율은 나란히 1, 2위 차지
[더팩트|이재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전 세계 1위 기록했다.
28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낸드 플래시 총 매출은 14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2.9%에서 0.06%포인트(p) 증가한 33.5%로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49억7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약 7% 늘어났다. 낸드 가격 약세에도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의 낸드플래시 매출 증가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노트북 OEM 업체들로부터 1월 하순 이후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 기준 4위를 차지했다. 2위는 키옥시아, 3위는 WDC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1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11.6%)보다는 0.7%p 확대됐다. 가은기간 매출은 11.5% 증가한 18억2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가 낸드 사업부를 인수할 예정인 인텔은 매출이 11억 달러에 그치며 점유율 6위에 머물렀다. 인텔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7.5%로 전분기 대비 1.1%p 떨어졌고 매출도 8.4% 하락했다. 회사 매각을 앞두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및 SSD 사업 부문을 약 10조 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 승인받았다. 현대 8개국으로부터 반독점 심사를 받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에서 심사를 통과했다. 중국과 대만, 영국, 싱가포르, 브라질 등에서는 심사가 진행 중으로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매출 점유율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위(약 42%), SK하이닉스가 2위(29%)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전체 매출액은 내년 1804억 달러(약 204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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