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휴식 뒤 이튿날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으로 외교 일정 시작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 10분 워싱턴 D.C. 인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선 로버츠 의전장과 쿨리 89 항공지원 전대장이, 우리 측에선 이수혁 주미 대사, 이승배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이재수 민주평통 워싱턴협의회장, 김선화 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장이 마중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마중을 나온 로버츠 의전장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쿨리 89 항공지원 전대장과 주먹 악수를 나눴다. 이어 우리 측 인사들과도 인사를 한 후 문 대통령은 방미길에 동행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차를 타고 앤드류스 합동기지를 떠났다.
문 대통령은 미국 도착 첫날인 이날은 공식 일정 없이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외교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한국전 전사자가 다수 안장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후 오후에는 미 의회를 방문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다.
21일 오전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면담하고, 오후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 직후에는 공동 기자회견으로 성과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뒤 워싱턴 D.C.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에는 미국의 첫 흑인 추기경인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다. 이어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 현지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애틀랜타 일정 이후 귀국길에 올라 우리 시각으로 오는 23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미 연방 하원은 19일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앞서 지난 13일 미 상원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민주당 소속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마이클 맥콜 외교위 공화당 간사 등은 결의안을 발의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환영하고, 두 나라 사이의 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 결의안을 발의했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강력하고 효과적이라는 명백한 신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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