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생활 외국인 근로자 16명...'3밀' 가능성 높아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또 다시 발생해 방역 당국이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긴급 조치에 나섰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7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성남면 5산업단지에 위치한 배터리 제조 공장에서 2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초 확진자는 중국 국적의 근로자로 26일 오전 감기 등의 증상을 보여 서북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직원 11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당일 23명, 27일 오전 2명 등 현재까지 27명이 확진됐다.
집단 감염은 해당 업체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퍼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27명의 확진자 중 중국인 7명, 캄보디아 7명, 네팔과 러시아 국적 각 1명씩 총 16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됐으며 이들은 모두 회사 내에 마련된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작업 근로 환경과 기숙사 등이 공기 환기가 어려운 구조 환경인 점을 들어 3밀 환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충남도와 함께 역학조사원을 투입해 시설 위험도 평가 및 환경검체 채취를 벌이고 있으며, 역학조사 결과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 위반 사항 발생 시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시는 해당 업체 근로자에 대한 전수조사 외에 산업단지 내 근로자 2100명을 추가로 검사할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이번 집단 감염이 지역사회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행정력을 총동원 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감염의 연결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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