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 트럭 타고 다녀" 누리꾼 분노…포르쉐 탄 딸, 이상직 해명 '논란'

21일 이상직 의원 측 등에 따르면 그는 전날 동료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보냈다. /이새롬 기자

체포동의안 가결 전망

[더팩트ㅣ윤용민 기자·전주=이경민 기자] "주변인들로부터 안전한 차를 추천받았고 그게 9900만원 상당의 포르쉐였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직 의원이 회삿돈으로 포르쉐 차량을 리스해 딸이 사용하도록 한 데 대한 해명이다. 시민들과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1일 이 의원 측 등에 따르면 그는 전날 동료 의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보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에 성실하게 임해왔다"며 "특히 4월 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자 '추가 수사 요청'을 할 정도록 수사에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필요한 증거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는 현역 국회의원인 저를 구속하려 한다"며 "아직도 검찰은 잘못된 관행과 악습의 굴레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진 재산은 서울의 32평 아파트 1채뿐"이라며 "검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한 횡령 금액은 2017년 이전에 모두 변제됐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딸이 몰던 포르쉐 차량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의원은 "딸이 중학생이었을 때 자가용으로 큰 교통사고를 당해 기적적으로 회복했다"며 "함께 동승하고 있던 둘째 아들은 그 사고로 죽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교통사고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은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도 비교적 안전한 차라고 추천한 외제차를 할부로 리스해서 사용했다"며 "(그런데) 어느 날 이 외제차가 불법적으로 구입한 호화 차량으로 둔갑했다"고 했다.

이러한 해명에 시민들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해당 기사에 붙은 댓글 대부분이 포르쉐 차량을 리스한 데 대한 비판이다.

한 누리꾼은 "차라리 25톤 트럭을 타고 다니면 더 안전하지 않느냐"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포르쉐가 안전해서 타고 다닌다는 변명을 믿으라고 하는 말이냐"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가슴 절절한 부정이네, 앞으로 포르쉐 딜러는 병원을 다니면서 영업을 하면 되겠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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