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민주당 구청장 첫 만남 "당적은 달라도 공감대"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구청장 대표들이 만나 협치에 뜻을 모았다. 오 시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 집무실에서 구청장협의회 임원인 이동진 도봉구청장과 김수영 양천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면담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구청장 대표들이 만나 '협치'에 뜻을 모았다.

오 시장은 14일 오후 집무실에서 서울시구청장협의회의 이동진 회장(도봉구청장), 김수영 사무총장(양천구청장), 정원오 감사(성동구청장)와 상견례를 겸한 면담을 가졌다.

오 시장은 "당연히 당적이 다르고 그래서 뭔가 갈등양상이 나오지 않겠느냐 지레짐작하는 거 같다"며 "사실 지방자치행정이라는게 생활시정인데 당적이 다르더라도 분명히 공감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정과 구정이 경계가 명확히 있나"라며 "다 같이 해야하는 일이고, 구청의 협조 없이는 시청도 하기 어려운 일도 많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아침 시의회 의장단, 상임위원장단과 연석해 1시간 40분 가까이 현안에 대해서 말씀 나눌 기회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협치의 분위기가 생기더라"며 "물론 철학을 달리하는 것은 서로 양해하자는 취지의 말씀도 있었지만 크게 갈등을 일으키는 모습은 피하자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는거 같다"고 소개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다"며 "여야가 있고 상대가 있기 때문에 공방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선거 이후에는 행정의 영역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치하고 존중하고 가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화답했다.

김수영 구청장도 "시정이 구정이고, 구정이 시정이고, 행정의 영역에선 서로 협력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사실 시민들도 구민이고, 그런 부분에서 같이 공감대를 갖고 할 수 밖에 없다"고 거들었다.

정원오 구청장은 "그동안 현안들이 많이 밀려있는 것들이 있다"며 "시장님과 잘 협력해서 시민과 구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서 조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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