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IPO로 4조 원 조달…업계 "기업가치 57조 원"

주요 외신은 2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기업공개를 통해 4조 원을 조달한다고 보도했다. /더팩트 DB

네 번째 규모 아시아 기업 IPO…김범석 의장 의결권 76.7%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4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한다.

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서류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IPO를 통해 주식 1억2000만 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자금 조달액은 최대 36억 달러(3조9853억 원)다.

기업공개에 성공할 경우 쿠팡 기업가치는 최대 510억 달러(57조 원)가 된다.

당초 쿠팡 기업가치는 30조 원으로 평가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기업가치(10조 원)와 비교하면 5배가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쿠팡이 미국 내 아시아 기업 중 최대 상장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팡 IPO 성공 시 미 증시 역사상 4번째로 큰 아시아 기업 IPO가 된다. 1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250억 달러)다.

최대 수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게 돌아가게 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쿠팡에 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들은 기업공개 이후 클래스A 기준 지분 37%를 보유하게 된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의결권 76.7%를 보유하게 된다. 이는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주식 덕분이다. 클래스B 주식은 클래스A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됐다.

minju@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