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제연구소 "조선·자동차·철강 등 주력 제조업 수출 반등할 것"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올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수출이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개선, 수요산업 회복 등의 영향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경제연구소는 28일 '2021년 동남권 수출 전망' 연구보고서를 통해 올해 동남권 수출이 지난해보다 12.3% 상승한 11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불확실성, 미중 무역분쟁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228억달러를 기록한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동남권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생산·인도절차 정상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8.3% 상승한 173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산업은 기저효과와 글로벌 소비심리 회복, 전기차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9.6% 상승한 205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신차 출시와 르노삼성차의 유럽 수출 개시 등이 수출 증가 속도를 높이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는 설명이다.
석유정제산업은 글로벌 수요 반등과 유가상승에 따른 단가 회복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수출실적 전망치를 전년 대비 16.1% 상승한 123억달러로 제시했다.
석유화학산업은 공급과잉 지속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회복, 수출단가 상승, 나프타분해시설(NCC) 업체의 경쟁력 개선 효과 등으로 작년보다 9.4% 상승한 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산업은 건설, 자동차 등 전세계 주요 전방산업 개선과 중국의 탄소 저감 정책에 따른 조강생산 축소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9.9% 늘어난 57억달러로 예상했으며, 기계산업은 제조업 업황 개선과 주요국 설비투자 확대 등의 호재로 지난해 대비 8.8% 상승한 159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정영두 BNK경제연구소 소장은 "올해 동남권 수출은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글로벌 소비와 투자 회복 등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제조업 수출 반등이 지역경제 활력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동남권 수출은 2019년 대비 15.9% 감소한 103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과 동일한 감소폭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 수입·수요 급감이 수출 부진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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