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마친 박범계 "10대 과제 잘 해나가겠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차려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 인사 아직 밝힐 입장 아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박 후보자는 "10개 과제를 잘 집약해서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15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준비단 사무실로 들어서며 청문회를 마친 소감 등을 전했다.

박 후보자는 '임명된다면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간 청문회 준비단에서 강조한 것과 청문회에서 말씀드린 것을 모두 정리해보니까 10개 정도 과제가 있다"며 "전부 검찰개혁과 법무행정 혁신에 관련된 문제였다. 어느 것을 우선하고,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모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취임하게 된다면 잘 집약해서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검찰 간부 인사에는 즉답을 피했다. 박 후보자는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 인사에 관한 구상이 없지는 않다고 말했는데 현재로서는 밝히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했다.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의혹에 대해서는 "청문회 전 과정을 복기하면 법률상 해석과 현실 수사 문제를 잘 구분해서 설명했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25일 열린 청문회에서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공수처로 이첩해야 하지 않느냐'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공수처법에 따르면 현재 상태에서는 공수처로 이첩하는 게 옳다"고 답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오늘 청문준비단이 해체하는데 그간 여러 언론인 분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참으로 고맙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나 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이날까지 다시 보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국회가 이날까지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은 28일부터 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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