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감염여부 "지금 공개 불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이 2달 여 만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0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11월부터 1월 첫 주까지 매 주 감소세를 보였다"며 "다만 최근 다시 이동량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 주말은 전 주에 비해 약 1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 보다 404명 늘어난 7만351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 동안 신규 확진자는 524→512→580→520→389→386→404명으로, 주말 검사량이 반영된 18일과 19일에 이어 주말 효과가 사라진 이날까지 400명 안팎을 기록하며 진정세를 유지했다.
윤 반장은 "14일부터 오늘까지 한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445명으로 완만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환자 발생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개인 간의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모임과 약속, 이동을 줄이는 노력을 지켜주는 것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의 방역조치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고려해 조정한 것"이라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결코 아니며, 방심하면 언제든지 다시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확실하게 지금의 유행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모든 사적 모임과 만남, 여행을 취소하고, 특히 5명 이상의 모임 금지를 꼭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확진자와 접촉해 PCR검사를 받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구체적인 사항은 법무부와 방대본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력 등 부분을 파악할 것"이라며 "특정인의 접촉력이나 검사결과의 양성·음성 여부는 감염병예방법 상 지금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