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년사 발표…새로운 일상 위한 도전의 해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물방울이 모여 돌을 뚫듯 시민의 힘을 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겠다는 신년 메시지를 내놓았다.
서 권한대행은 30일 발표한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서울시는 2021년을 '천만 시민의 새로운 일상을 위한 도전의 해'로 정해 담대한 도전과 혁신으로 흔들리는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며 "코로나19가 촉발한 대전환의 시대, 물방울의 힘이 모여 돌을 뚫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의 각오로 시민과 함께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넘는 것은 물론 코로나 이후 완전히 달라질 새로운 일상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해는 전 세계가 미증유의 감염병 바이러스에 맞서 공동체를 지켜내야 했던 고난의 시간이었다"며 "사회 전반의 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생활‧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시민들은 낯선 변화에 적응해야 했고, 민생경제가 전례 없이 멈추고 침체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돌아봤다.
또 "누구나 평범하게 누렸던 일상도 송두리째 흔들렸다"며 "마스크 없이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불편한 날들이 시작됐고, 포근한 고향집에서 부모·형제·친지들을 만났던 명절도, 그리운 사람들과 만나 새해 덕담을 나누던 연말연시도 포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는 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라는 새 길을 열어야 할 결정적 시간"이라며 "코로나 이후 일상이 회복된다 해도 어제의 방식으로는 다시 살 수 없을 것이 자명한 만큼 시민의 삶과 도시 시스템 전반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방역, 민생, 미래투자 등 3대 분야에서 7대 과제를 제시했다. 7대 과제는 △S-방역체계 강화 △민생경제 조기회복 및 고용안정 △돌봄 확대 △주거안정·지역균형발전 △포스트 코로나 대비 미래먹거리 육성 △기후대응 선도 △성평등 서울 등이다.
서 권한대행은 "미증유의 코로나19 위기에 시장 궐위라는 초유의 시련까지 겹친 서울이 새로운 일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시민 여러분 덕분이다. 서울시를 믿고 각자의 자리에서 방역의 주체가 된 시민이야말로 가장 빛나는 영웅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 조직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공직기강 확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공무원이 하나 돼 서울시정을 365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또 "무엇보다 오는 4월7일 보궐선거가 깨끗하고 엄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관리에도 모든 힘을 쏟겠다"며 "서울시 전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철저하게 지키고 시민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시민의 새로운 일상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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