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대책에도 확진자 증가…27일 3단계 격상 여부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7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 /배정한 기자

24일 1241명으로 하루 최다에 이어 25일에도 1132명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였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241명, 25일엔 1132명을 기록했다. 역대 하루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이틀이었다. 정부가 확진자 증가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전국 식당 5인 이상 모임 금지, 겨울 스포츠시설 운영 중단 등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12.24∼2021.1.3)을 시행 중이지만 확산세가 꺾일지 미지수다.

현행 수도권의 2.5단계, 비수도권의 2단계는 오는 28일로 끝이 나는 만큼 이들 조치의 연장이나 추가 격상 등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비롯한 추가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3단계는 사실상 '봉쇄'에 준하는 강력한 조처로,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야기되기 때문에 정부는 지금껏 상향 조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2.5단계에 특별방역대책까지 시행했지만 지난 20일부터 25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97명→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도 27%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22∼25일(27.1%→27.4%→27.8%→27.2%) 나흘 연속 27%대를 나타냈다. 이달 6일까지는 15∼16%대를 유지했으나 8일(20.7%) 20%를 넘은 뒤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5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104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서울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762명이고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61명, 충북 38명, 전북 37명, 강원 35명, 경북 33명, 광주 27명, 부산 26명, 제주 24명, 경남 22명, 대구 13명, 대전 11명, 울산 8명, 전남 6명, 세종 1명이다.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297명의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총 514명이 감염됐고 경기 지역에서는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총 163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파주시 요양원에서도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가 과연 2.5단계를 유지하며 다른 대책을 추가로 내놓을지 아니면 3단계로 격상할지 많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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