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추가급등 없지만 반전시킬 수준은 아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재생산지수를 근거로 다음주 하루 확진자수를 1000명대 초반 수준으로 예측했다. 구치소 감염 등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없다는 전제에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감염재생산지수 1.28를 토대로 예측하면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확진자가 1000~1200명가량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간 접촉이 줄어 환자가 감소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동부구치소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좀 더 확진자수가 좀 더 초과해서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수는 962명으로 6일 만에 1000명대 밑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이날 사망자가 24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고 지난 10일 누적 확진자가 4만명을 넘은 뒤 11일 만에 1만명이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이동량 등 접촉 지표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등 억제효과가 있어 추가 급증은 어느 정도 막는 상황"이라면서도 "유행 정점을 꺾어 반전을 일으킬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좀 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경기·인천은 23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연말연휴를 맞아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위험요인이 있다"며 "이 기간에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못하면 코로나19 전염이 더 심각하게 확산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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