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그후]남원시 화장품산업지원센터 임산물 절도 논란...형사고발 위기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 조작 의혹에 이어 야산에서 야생화 절도 논란에 휩싸인 남원시 화장품산업지원센터. /남원=이경민 기자

남원시 "마을 주민이 가져가라고 해서 가져갔다" vs 산주 "발뺌하는 남원시 상대로 형사 고발장 접수 예정"

[더팩트 | 남원=이경민 기자]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 조작 의혹에 휩싸인 남원시 화장품산업지원센터가 이번에는 야산에서 임산물을 절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형사 고발 위기에 처했다. 앞서 <더팩트>는 '[단독] 남원시 화장품산업지원센터, 미국 농무부 유기농 인증 조작 의혹'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15일 A 씨는 자신의 야산에 무단으로 침입해 야생화를 훔친 남원시를 상대로 형사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상업적인 용도에 사용하기 위해 간만에 산을 찾았는데, 자생하던 일월비비추가 다 사라지고 없어 황당했다. 남원시 화장품산업지원센터 직원들이 몰래 채취해갔다고 하는데 부인하고 있다"면서 "허락도 없이 야산에 침입한 것도 모자라 희귀한 야생화까지 훔친 뒤 발뺌하는 남원시를 상대로 강력히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원시 화장품산업지원센터는 지역 내 한 농민의 소개를 받아 채취한 것이지 절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남원시 화장품산업지원센터 B 씨는 "연구에 사용할 야생화(일월비비추)를 찾는 중이었는데, 농민 C 씨가 위치를 알려줘 채취하게 됐다. C 씨가 가져가도 된다고 허락해서 가져갔다. 절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더팩트> 취재 결과 C 씨는 이 야산의 토지주도 아니었으며, 야생화의 소유권을 가진 사람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C 씨는 "남원시 화장품산업지원센터 관계자가 연구에 사용할 야생화를 못 찾아 애먹고 있기에 위치를 알려준 것이지, 내 농장도 아니고 어떻게 가져가라고 허락을 하냐. 당연히 산주의 허락을 받고 야생화를 채취한 것으로 알았는데 이제 와서 나한테 덮어씌우는 것이 황당하다. 경찰 조사가 이뤄지면 진실을 밝힐 것이고, 추후 법정에서도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월비비추는 백합과 식물로 습지지대나 석회암지대에서 분포하고 있으며, 경제적 가치가 뛰어난 식물로 자생지외 보존이 필요한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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