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 제한적…진단검사 공격적 확대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수가 3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1일 0시 현재 국내 신규환자 673명은 이번 3차 유행 가운데 가장 큰 수치라고 밝혔다.

윤태호 반장은 "여전히 수도권 환자가 전체 76%를 차지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이 곳곳에 퍼져 지난 11월 24일부터 실시한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은 직전 주보다 0.6% 증가하는 등 이동량 감소 역시 정체되는 양상이다.

윤 반장은 "지금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가급적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외출, 모임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수도권 진단검사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무증상 감염자를 최대한 찾아낼 예정이다.

의심증상이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전국의 모든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대상자를 확대했다. 14일부터 3주간 수도권 집중검사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도권 보건소의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주중 오후 9시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연장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대신 휴대전화번호만 제공하는 익명검사도 실시한다. 검사 방법은 검체 채취가 편리한 타액검체 PCR, 신속하게 결과 확인이 가능한 신속항원검사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한다. 신속항원검사는 본인 부담이 8000원 수준이다.

다만 선제적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루에 평균 800~1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면 3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한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당은 "3단계는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이라는 개념의 최종 단계고 이후의 단계가 없다"며 "선제적으로 검토하기에는 사회적 피해가 워낙 막대한 부분들인지라 기준에 따른 판단할 부분이 더 중요하다. 현재 수도권 2.5단계 체계에서도 굉장히 큰 사회적 피해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