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김봉현 로비' 보도 언론에 2억5천 손배소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고 보도한 언론사에 2억5천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배정한 기자

형사 이어 민사 소송도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로비를 받았다고 보도한 언론사에 2억5천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김영춘 사무총장은 전날(18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시사저널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을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사저널은 김봉현 전 회장이 측근과 통화하면서 김영춘 사무총장에게 2억5천만원 가량의 금품을 줬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이 체포되기 전인 지난 3~4월 측근 A씨와 통화에서 김영춘 총장과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게 억대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이다.

김영춘 총장은 이를 부인하고, 시사저널과 김봉현 전 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당시 김 총장은 "더는 두고 보지 않는다. 턱도 없는 가짜뉴스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며 "그 정체를 밝혀내고 반드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2억5천만원이다. 김 총장은 "제가 2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허위보도함으로써 타 언론이 이를 인용해 보도하게 하는 등 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2억5천만원으로 갚게 할 것"이라고 했다.

김봉현 전 회장도 지난 16일 해당 보도는 "워딩이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 접견에서 시사저널이 공개한 녹음파일을 직접 검토하고, "김영춘 총장에게 2억5천만원을 줬다고 보도한 것부터가 명백한 오보"라며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2억5천만원이 김영춘 총장에게 준 돈이 아니라 2014~2016년 자신과 광주 MBC 사장 출신인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사이에서 오갔던 돈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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