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미래전략기획단 직원들 건전한 비판 겸허히 수용하라"
[더팩트ㅣ안동=오주섭기자]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의 일방통행 독주에 대해 경북도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16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 미래전랙기획단의 업무 월권행위와 사사건건 직원들과 마찰을 빚어 온 아캐방(아이디어 캐스팅 방)에 대해서도 직원들의 건전한 비판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장이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 김수문 도의원(의성)은 지난12일 열린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미래전략기획단 김모 단장에게 "겸허한 수용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김 도의원은 "아캐방 게시판에 올라 온 직원들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법적조치를 했나 아니면 협박성인가라"고 운을 뗐다.
"이는 직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위축된다는 생각 안했나"며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익명으로 누구를 공격 하는게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도의원은 "직원들의 비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데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공무원의 비판의 소리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라 생각안하냐"며 공방을 이어갔다. "이는 단장이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또 김 도의원은 미래전략기획단의 월권행위에 대해서도 따졌다.
"미래전략기획단이 정책기획관실 업무인 대구통합신공항 이나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표현으로 보이는데 이걸 다 관여하면 직원이 더 필요하지 않냐"며 빗대어 물었다.
"타 부서의 업무에 관여를 한다면 그 부서가 업무 추진에 위축을 느낀다는 생각은 안 해 봤나, 단장으로서 고민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도의원은 "코로나비상대응반 전략담당 업무도 엄연히 대변인실에서 담당 해야 하는데 단장이 도지사 대변인처럼 생각하는 거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이는 대변인실과 조율이 필요한 것은 물론 서기관이라는 직급에 맞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데 직원들과 단장과의 언로가 열려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직언했다.
김 도의원은 또 " 지난 달 27일 열린 ‘2020년 대구경북그랜드포럼’에 군위.의성 도의원들이 불참했는데 공지를 하지 않았는데 이런 일방 통행식 업무는 지양 할 필요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미래전랙기획단 김민석단장은 "의원님들의 말씀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한편 경북도청 내부의 아이디어를 하나라도 더 끌어내자며 지난4월6일 개설된 아캐방 게시판에는 "죄없는 부서는 어떻하라고 그러는지...미래단에서 해도 될 걸 억지로 부서마다 배정하고... 방장 끝발이 최고네...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미래가 어떻게 일을 더 만드네..더 만들어"등 비판글이 올라 왔다.
그러자 미래전랙기획단장이 "도를 넘는 비난을 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묻겠다"며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