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점포 99곳 문 닫았다…올해 구조조정 마무리

롯데쇼핑이 올해 99개의 점포를 폐점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구조조정의 약 80%를 진행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한예주 기자

당초 구조조정 계획의 약 80% 진행…일부 실적 개선돼

[더팩트|한예주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 마트 등 99개 매장을 폐점하면서 당초 계획한 121개 점포 구조조정의 약 80%를 진행하고 구조조정을 마무리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0월 말 기준 백화점과 마트, 슈퍼, 롭스 매장 96곳의 문을 닫았다. 이달 중 마트 2곳, 12월 말에 1곳을 포함하면 모두 99곳이 문을 닫는다.

롯데쇼핑은 앞서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백화점 5곳과 마트 16곳, 슈퍼 75곳, 롭스 25곳 등 연내 실적이 부진한 121개 매장을 폐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백화점으로 분류되는 영플라자 청주점을 닫은 이후 백화점 추가 폐점 계획은 올해 안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이달 30일 문을 닫는 구로점과 도봉점, 연말 폐점 예정인 대구 칠성점을 포함하면 12개 매장을 정리하게 된다. 롯데마트는 당초 16곳 정리를 목표로 했으나 점포 정리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안에 추가 폐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슈퍼 매장은 지난달 말 현재 63곳이 문을 닫았고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 매장 가운데 23곳이 영업을 중단했다.

롯데쇼핑은 부진한 점포들을 정리하면서 일부 실적이 개선되기도 했다.

롯데쇼핑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11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1059억 원으로 6.8% 감소했다.

한편, 롯데쇼핑의 점포 정리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 개를 3~5년간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hyj@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