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재위 전체회의서 이 같이 밝혀…기존 정책 우선 의사도
[더팩트|한예주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세난 대응과 관련해 "전세시장을 안정화할 아이디어를 부처 간에 고민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6일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세 대책 발표 여부를 묻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대책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날짜를 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70주 연속 오르고 전세매물이 품귀 현상을 겪는 등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정부의 추가 대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이미 대책을 발표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안정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특히 정책적 요인도 있지만 약간 계절적 요인도 있어 조금 더 (전세시장이) 불안정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추진한 공급 확대 등의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대책이 없어서 전세시장이 불안정하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이전에 발표한 전세 공급물량 확대 등 여러 정책을 착실하게 추진하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대책이 있으면 정부가 (발표를) 했을 것"이라며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세시장을 안정시킬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아 대책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자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뒤 대통령 반려에 다시 순응한 것은 국민과 국회의원을 우롱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강화 무산에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진정성을 담아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정치에 접목해 (사의 표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