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3일 방송은 미정"
[더팩트|이진하 기자] 코미디언 박지선의 비보로 동료 안영미가 라디오 생방송 중 진행을 급히 중단했던 것과 관련해 MBC 라디오 관계자가 입장을 밝혔다.
MBC 관계자는 지난 2일 "안영미가 방송 끝나기 10분 전쯤 노래가 나오는 중에 휴대전화를 통해 박지선의 비보를 확인하고 자리에서 잠시 떠나 뒤쪽에 있다가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일부에서 안영미가 생방송 중 뛰어나갔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방송에 안 비쳤지만 클로징이 다 끝날 때까지 자리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3일 안영미 출연 여부와 방송은 "아직까지 경황이 없을 것 같아 본인 의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현재로써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게 내부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뮤지와 안영미가 진행하는 MBC FM4U '두시의 데이트'에서 안영미는 방송 10분 전 휴대전화를 확인하다 동료 박지선의 소식을 접한 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큰소리로 울음을 터뜨렸다. 이 모습은 보이는 라디오를 통해 그대로 송출됐고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더 이상의 방송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라 '두시의 데이트'는 DJ 안영미 없이 DJ 뮤지와 게스트 송진우의 클로징 멘트로 마무리됐다. '두시의 데이트' 제작진은 "안영미가 비보를 접하고 생방송은 물론 라디오 관련 후속 일정이 있었으나 소화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고 덧붙였다.
안영미의 오열하는 모습이 담긴 보이는 라디오 영상은 현재 MBC는 삭제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여기에 MBC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망 원인과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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