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그동안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회복 중"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방역의 성공을 이어가고, 4분기에도 경제반등의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 방역 모범국가에 이어 경제 모범국가를 만들어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를 언급하면서 "우리 경제가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우리 경제가 1,2분기 동안의 급격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의 산업활동에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낸 것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심리도 10월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된 것과 관련해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는데, 모두 11년 6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라며 "이 역시 경제회복의 속도가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청신호"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전 산업생산은 7월 0.1%에서 8월 -0.8%로 내렸다가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9월 수출은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가 성장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7% 늘었으며,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발표된 10월 수출 실적과 관련해서도 "조업일수가 줄어 월간 총수출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일 평균 수출액이 코로나 이전인 1월 이후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했고, 13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국제 교역의 위축 속에서 이룬 매우 값진 성과로, 우리 경제를 조기에 반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프랑스와 독일 등 세계 각국이 봉쇄조치를 다시 시작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적으로도 내수진작과 소비활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코로나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의 장기화에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등 코로나와 공존하는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방역에 힘쓰면서, 경제 활력을 높이는 노력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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