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봉현, 변호인도 모르게 재판 불출석…"극심한 스트레스"

라임사태 핵심 관계자중 하나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수원=임영무 기자

재판부 "정당한 사유 아냐…또 불출석하면 구인장 발부"

[더팩트ㅣ장우성·김세정 기자] '검사 술접대'와 '야당 정치인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의 변호인에게도 알리지 않고 재판에 돌연 불출석했다.

김봉현 전 회장은 23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3차 공판에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은 변호인에게도 알리지 않고 구치소 측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 출석해 대기 중이던 김 전 회장 변호인은 불출석 소식을 듣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김 전 회장 변호인은 취재진에 "(사유서를 보니 불출석 사유가) '극심한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 같다. 저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몸이 안 좋아서 출석 못 했다는 건 정당한 사유라고 보기 힘들다"며 다음 기일인 11월6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최근 두차례 걸쳐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지난해 특수부 출신 변호사 1명과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어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중 1명은 남부지검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야당 정치인 로비 사실을 진술했으나 라임 사태와 무관한 여당 정치인만 수사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법무부는 입장문 공개 후 감찰을 벌여 검사 술접대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에 수사의뢰했다. 야당 정치인 수사 무마 의혹은 법무부와 대검찰청 합동 감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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