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로사마이드' 다음 달 본격 임상 돌입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DWRX2003)가 호주 식품의약청(TG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임상 1상은 다음 달부터 호주에서 건강한 성인 약 30명 대상, 안전성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호주에서 확보되는 임상 결과는 백인 대상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상 시험 진입 시 인종 간 차이를 설명하는 데 중요하게 활용할 수 있다.
DWRX2003은 구충제로 쓰는 의약품 성분 중 하나로 현재 대웅제약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낸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체내 효능 시험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및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미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인도에서는 1, 2차 그룹에 걸친 건강인 대상 투약 결과 임상 참가자들 사이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이미 임상 시험을 한 인도에 이어 호주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임상 2상 시험을 위해 만날 예정이다.
또한, 대웅제약은 선진국 공급을 위해 다양한 후보사들과 기술 이전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주 임상 결과는 DWRX2003의 선진국 시장 진출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로 이번 임상 승인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2, 3상 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석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DWRX2003은 동물 시험을 통해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에도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인플루엔자 임상도 대웅과 협력해 준비하고 있으며, 트윈데믹에 대비할 수 있는 약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