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경영 성과 공유…보고 마치면 임원 인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가 계열사별 한해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
LG는 오는 19일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사업보고회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LG 사업보고회는 연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앞두고 연초 계획한 사업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다. 향후 경영 계획 등도 논의한다.
LG생활건강에 이어 LG화학 등 화학 계열사가 먼저 보고에 나선 뒤 전자, 통신 계열 등의 순으로 보고회가 진행된다.
회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주재한다.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들이 참석한다.
LG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사업보고회를 실시해왔다. 상반기는 중장기 전략을, 하반기는 그해 성과를 점검하면서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한 사업 환경 변화로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생략했다.
당시 LG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따라 계열사별 주요 전략 방향이 수시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내년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11월 말쯤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재계는 이번 사업보고회에서 구광모 회장이 강조해온 고객 가치 제고 방안과 코로나19 장기화 대비책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장단 워크숍에서 "앞으로의 경영 환경은 더 심각해지고, 어려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어려움 속에도 반드시 기회가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대응해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방식으로 더 이상 고객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며 "'집요함'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 접근법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