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당 3000만 원…'서울 옆세권'으로 쏠리는 눈

지난달 기준 서울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3202만 원이다. /더팩트 DB

강남구 3.3㎡당 가격 5687만 원 달해

[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평당(3.3㎡당) 평균 매매가격이 3000만 원을 넘어섰다. 멈출 줄 모르는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서울 생활권이 가능한 이른바 '서울 옆세권'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면서 서울보다 아파트 가격이 낮아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기준 서울시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3202만 원이다. 올해 1월에는 2986만 원이었으나 2월에 3014만 원으로 오르면서 3000만 원을 돌파했고 이후로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가장 아파트값이 비싼 곳은 강남구로, 3.3㎡당 가격이 5687만 원에 달한다.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중랑구다. 3.3㎡당 1740만 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과 경계를 두고 있는 서울 옆세권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성남시 수정구 2858만 △구리시 1748만 △고양시 덕양구 1212만 △남양주시 1071만원 등으로,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분양가도 마찬가지다. 서울 서초구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020년 기준 4703만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초구와 맞닿은 경기도 과천시의 경우 2409만 원으로 절반에 가까운 시세 차이를 보였다.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하남시의 비슷하다. 강동구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2720만 원이나 강동구와 인접해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하남시는 1935만 원으로 785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렇다 보니 서울 생활권을 공유하고 서울 내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한 서울 옆세권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 옆세권 지역들은 분양 시장에서 우수한 청약결과를 나타냈다.

지난 8월 청약 접수를 진행한 성남시 수정구 소재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2023년 10월 입주 예정)는 일반공급 371가구 수에 1만 754건이 몰리며 29대 1의 평균경쟁률을 나타냈다. 수정구는 송파구 위례동과 맞닿아 있으며, 서초동도 인접해 서울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DMC리버시티자이'(2022년 12월 입주 예정)도 지난 5월 분양 당시 일반공급 350가구 수에 5459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1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시 덕양구는 마포구 상암동과 맞닿은 입지로, 가양대교를 이용해 서울 강서구로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과 같은 금액으로 더 넓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서울 옆세권 지역이 인기 있는 이유"라며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 녹지공간 등 이점이 많은 지역인 만큼 환금성도 우수해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서울 옆세권 지역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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