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내려가나" 코픽스, 0.8%로 역대 최저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려간 0.80%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9개월 연속 내리막…하락폭은 둔화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는 지난 8월 기준 은행권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1~0.06%포인트 하락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려간 0.80%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1.63%에서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6월 기준 처음 0%대로 진입한 바 있다. 다반, 하락폭은 두달 전(0.17%포인트)과 지난달(0.08%포인트)에 비해 둔화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 영향이 가장 신속하게 반영되는 지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5%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0.04%포인트 낮아진 1.07%를 기록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6월 코픽스 대상 상품에 수시입출식 요구불예금 등 저비용성 예금을 포함해 수신 범위를 더 넓혀 새롭게 도입된 이후 15개월째 인상 없이 줄곧 인하세를 보였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다.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SC제일·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할 때 이를 반영한다.

통상적으로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달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들은 이달 16일부터 적용되는 8월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인하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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