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도 거리두기…정부 권장 벌초대행 서비스 신청 '쇄도'

정부가 오는 추석 명절에 벌초 대행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달라며 권장에 나섰다. 이에 전국 소방본부와 농협 등을 비롯해 벌초대행 서비스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지역농협·산림조합의 벌초대행 서비스 이용 독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정부가 최근 확산세가 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우려를 표하며 이번 추석에 벌초 대행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달라는 권장에 나섰다. 이에 전국 소방본부와 농협 등을 비롯해 벌초대행 서비스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확진환자 수가 100명대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3일 195명으로 떨어진 이후 전날인 11일까지 9일 동안 100명대를 유지했다. 특히 전국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계속해 발생하고 있는 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는 20%를 웃돌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재확산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에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추석 명절 기간동안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직접 벌초보다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추석이 다가오면서 벌초를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만큼은 부모님과 친지분들의 안전을 위해직접 벌초하시는 대신 지역농협·산림조합의 벌초대행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주시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는 벌써부터 벌초대행 서비스 예약이 급증하며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농협중앙회는 추석을 앞두고 전국 316개 지역농협에서 벌초대행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10일 '의용소방대 벌초 대행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하는 벌초 대행 서비스는 벌초를 위해 전북을 방문해야 하는 출향인을 대상으로 한다.

세종시 역시 성묘객의 대면 접촉으로 인한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읍면사무소와 농협이 연계해 진행하는 '비대면 벌초서비스'를 권장했다. 비대면 벌초 대행 서비스를 지원하는 세종시산림조합은 추석 벌초대행 예약을 마감했다.

지역농협의 경우, 대행서비스를 원하는 사람과 지역 농민들을 연계한다는 점에서 지역사정과 지리에 밝고 비교적 저렴한 대행비로 인해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벌초서비스를 준비 중인 한 산림조합 관계자는 "추석 명절 앞뒤로 제공 중인 벌초 및 묘지관리 대행서비스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벌초대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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