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경쟁률 593.9대 1, 증거금 1조1400억 원 기록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인 카카오게임즈 첫날 청약이 마감됐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은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첫날 증거금만 16조 원이 넘게 몰렸다. 증권사 통합 경쟁률은 427.45대 1을 기록했다.
1일 청약 마감시간인 오후 4시 기준 증권사 개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KB증권이다. 청약 배정 물량이 16만주에 그친 인수사 KB증권은 이날 경쟁률 593.9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1조1400억 원이었다. 이에 배정 물량이 가장 적은 KB증권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의 청약경쟁률은 491.24대 1을 기록했다. 이날 증거금은 7조5000억 원가량이 모였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전 투자자들이 몰려 자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구동이 잠시 지연을 겪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청약에서 128만주를 배정 받았다.
176만주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한국투자증권 경쟁률은 365.92대 1이었다. 증거금은 7조7000억 원가량 몰렸다.
이에 3사 통합 첫날 청약 경쟁률(427.45대 1)은 이미 SK바이오팜의 최종마감 경쟁률(323대 1)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첫 날 경쟁률은 61.93대 1이었고 첫 날 증거금은 5조9412억 원이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국내 IPO시장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통상 청약 둘째 날 더 많은 청약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경쟁률이 얼마나 더 치솟을지도 관심을 얻고 있다.
만일 카카오게임즈의 최종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까지 치솟는다면 1억 원(청약 증거금률 50%, 2억 원어치 청약)을 냈을때 개인투자자가 받는 주식수는 약 8~9주다. 공모주 10주를 받아 '따상'(상장 첫 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에 성공할 경우 수익금은 38만4000원으로 예상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 이후 공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번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더 많은 증거금이 몰린 듯 하며 공모 가격 역시 낮게 책정된 편에 속해 투자수요가 더욱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