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단 한 명의 의료인도 처벌 원하지 않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와 의료계 파업 등 현안들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丁 "유연한 자세로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 다할 생각"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의료계 집단 휴진에 따라 고발된 의료인과 관련해 "단 한 명의 의료인도 처벌받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한 의료인 10명 고발한 것에 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사 출입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로 절대 (의료인들이) 희생되는 걸 바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많지 않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 따른 휴진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정 총리는 "총리로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국민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진정성을 갖고 대한전공의협의회나 대한의사협회뿐 아니라 병원장, 의과대학장 등과 아주 폭넓고 광범위한 소통을 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집단행동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법과 질서를 수호해야 할 기본적 책무가 있다"며 "그렇지만 정부의 권능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 한 유연한 자세로 이 문제를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원래 이날 예정했던 의사 국가고시도 오는 8월로 연기했다. 정 총리는 "다시 한번 의료계에 손을 내민 것"이라며 "어떻게 해서든지 대화를 통해서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현재 진행되는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정부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간이 늦어질수록 그만큼 법과 제도를 벗어나는 일이 늘어나고 국민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며 "하루빨리 이것을 끝내는 것이 옳다"라며 의료계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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