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환자 104명 대부분 고령자…"인력 없어 병상 가동 못 해"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증했지만 치료병상 확보가 더디다. 전공의 집단휴진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1일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위·중증환자는 104명으로 지난주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이날만 25명이 증가했다.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위중증환자는 12명에서 이날 104명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위중증 환자 중 85.7%(지난달 30일 기준)가 60대 이상 고위험군이다.
확보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수도권 543개, 전국 1334개다. 생활치료센터는1000여명이 입실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수도권에서 당장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위중증환자 치료병상은 9개, 전국 43개에 그친다.
문제는 위중증환자 병상을 운영할 수 있는 의료인력이다. 위중증환자를 치료하려면 병상 뿐 아니라 실제 의사, 간호사 등이 투입돼야 운영된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당장 가동할 수 있는 치료병상 9개는 인력을 고려한 계산이다. 추가 인력이 있다면 병상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공의 진료거부로 중환자병상을 운영하는 인력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코로나19의 중환자 치료를 위해서 전공의들이 집단 진료거부를 하루빨리 해제하고 진료현장에 복귀하시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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