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예금금리 0.82%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 7월 은행들의 예금·대출금리가 또 다시 떨어지며 한 달 만에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0.82%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6월(0.89%)보다 0.07포인트 낮은 것으로,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중 정기예금 금리가 0.80%로 한 달 전보다 0.08% 포인트 하락했고,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도 같은폭 떨어져 0.94%로 첫 0%대로 들어갔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은행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자가 지속 쪼그라들면서 은행에서 이탈한 자금이 부동산이나 증시로 흘러가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날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동결로 시장금리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시장금리가 추가로 하락세를 이어갈지 여부 등은 경제 불확실성, 시장의 수급 요인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대출평균금리도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2.70%를 보이며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가계 대출금리는 2.62%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떨어졌으며, 기업대출금리도 2.74%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0.03%포인트 하락한 2.87%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2.55%로, 0.01%포인트 올랐다. 저신용 차주에 대한 고금리 대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5%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다. 2%대에 진입한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2.92%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으나 낙폭은 전월보다 축소됐다. 보증대출금리는 2.58%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하락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8%포인트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성이 있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07%포인트로 0.03%포인트 하락하며, 2009년 7월(1.98%포인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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